인공색소가 아이 행동 산만하게 한다

어린이들 주로 먹는 음료수·사탕에 사용

영국에서 인공 색소와 방부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아이들이 즐겨 먹는 음료수와 과자에 들어있는 인공 색소와 방부제가 과잉행동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에서 인공 색소와 방부제가

들어있는 식품을 매장에서 철수키로 하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영국 사우스햄프턴대학 스티븐슨 교수팀은 3~9세 아이들 297명에게 인공 색소와

방부제가 혼합된 과일음료를 마시게 한 후 아이들의 행동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란셋지’에 발표했다.

스티븐슨 교수팀은 아이들을 2그룹으로 나눠 인공 색소와 방부제가 들어간 음료와

들어가지 않은 음료를 무작위로 주고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3세 아이들에서는

과잉행동이 높게 나타났으며, 8~9세는 비교적 영향을 적게 받았다.

세계적으로 초등학생의 5~10%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가지고

있으며, 여자 아이보다 남자 아이들에게서 더 높게 나타난다.

스티븐슨 교수는 “인공 색소나 방부제의 부작용이 ADHD를 가진 아이들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아이들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며 “아이가 더 어릴수록

더 많이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 “일부 과일이나 채소에 함유된 천연 살리실레이트

성분도 아이들의 과잉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 색소와 방부제가 아이들의 과잉행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영국 대형

유통업체인 ‘아스다’와 ‘막스앤스펜서’는 자사 제품에 인공 색소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아스다는 올해 말까지 540억원을 투입해 총 9000여종의 식품에서 인공 색소를

없애기로 했으며, 막스앤스펜서도 내년 말까지 4,455종의 식품과 음료수에 인공 색소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인공 색소의 부작용

Tartrazine(E102) : 사탕, 음료 등에서 발견되며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Ponceau4R(E124) : 농수가공품, 축산가공품, 과자, 음료 등에 사용되며 두드러기,

알레르기성 비염, 과잉행동 가능성 있다.

Sunset Yellow(E110) : 과일주스, 시리얼, 제과에 들어있으며, 알레르기성 비염,

습진, 과잉행동 등을 유발할 수 있다.

Carmoisine(E122) : 사탕에 주로 사용되며 천식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Quinoline Yellow(E104) : 가공음식, 비누, 치약에서 발견되며 천식과 두드러기

위험이 있다.

Allura Red AC(E129) : 시리얼과 비스킷에 들어있으며, 알레르기나 천식, 과잉행동

등의 가능성이 있다.

    권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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