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때 TV 보면 청소년때 ‘열등생’

TV와 다른 현실 지루하게 느껴

어린이가 TV를 많이 보면 나중에 집중력에 문제가 생겨 공부를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칼에릭 랜드휴이스, 로버트 존 한콕 박사팀은 어린이가

하루 2시간 이상 TV를 보면 청소년기에 주의력 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4일 미국

소아과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1972년과 1973년에 태어난 1000명을 대상으로 15세가 될 때까지

TV를 보는 시간과 주의력 장애 정도를 추적 조사했다.

조사결과 5~11세의 어린이들은 평균 2시간, 13~15세는 평균 3.1시간을

TV 앞에서 시간을 보냈다.

연구팀은 “하루 2시간 이상 TV를 보면 13세~15세에 주의력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시간 이상 TV를 본 40%는 심각한 주의력 장애 증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는 TV의 빠른 화면 변화가 아이들의 뇌 발달을 과도하게 자극해 현실세계를

지루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랜드휴이스 박사는 “TV를 몇 시간 보느냐에 따라 13세~15세에 주의력 장애를 얼마나

겪을 수 있을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대 프레드릭 짐머만 교수팀은 최근 1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생후 3개월 이하 영아의 약 40%, 2세 이하의 약 90%가 TV, DVD, 비디오

등을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개월 이하 영아는 매일 하루 1시간 이하, 2세까지는

1시간 30분 이상 보고 있었다.

미국 소아과학회(AAP)는 아기의 원활한 뇌

발달을 위해 2세 이하에게 TV나 DVD 등을 보여주지 말고, 2세 이상에게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1~2시간 보여주도록 권고하고 있다.

    권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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