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당뇨, 아이 비만 된다

자궁 속 태아 과식하고 출생 후에도 이어져

임신 기간 중 당뇨병(임신성당뇨병)이 생기면 태어난 아이가 소아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임신성당뇨병으로 진단받지 않더라도 혈당수치가 높으면

비슷한 결과를 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센터(Kaiser Permanente Center)의 테레사 힐러 박사팀은

1995년부터 2000년 사이에 출산한 여성 9,439명의 당뇨병 유무를 진단하고 이들이

낳은 아이들의 5세~7세까지의 체중을 측정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당뇨병치료지

최근호에 발표했다.

조사결과 혈당수치가 정상인 엄마의 아이들은 24%가 과체중, 12%가 비만이었다.

그러나 임신성당뇨병을 앓았거나 혈당수치가 높은 엄마의 아이들은 35%가 과체중,

20%가 비만이었다.

반면 당뇨병이나 혈당수치가 높았지만 식이요법, 운동 등으로 혈당을 조절한 엄마의

아이들은 28%가 과체중, 17%가 비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임신 중 혈당 관리를 통해 소아비만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다.

힐러 박사는 “임산부의 혈당수치가 높으면 자궁 속 태아의 과식을 유도하고 과식을

하려는 욕구가 출생 후에도 이어지는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임신 중 혈당수치가

높은 엄마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엄마의 아이들보다 과체중과 비만이 될 가능성이

각각 89%, 82% 높아진다”고 말했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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