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크랜베리, 난소암에 효과

항산화성분이 치료약 효과 6배 높여

붉은 빛을 내는 과일 ‘크랜베리’(Cranberry, 덩굴월귤)가 난소암 치료제의 효과를

약 6배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즈대 에이제이 P. 싱 교수팀과 브라운의대 공동연구진은 크랜베리에

함유된 항산화물질이 난소암 치료제에 대한 환자의 감수성을 높여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미국 화학학회 회의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난소암 환자에게서 난소암 세포를 떼어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은

난소암 치료제로 쓰이는 시스플라틴, 파라플라틴 성분에만 노출시키고 다른 그룹은

치료제와 크랜베리 주스 혼합물에 노출 시켰다.

그 결과 치료제와 크랜베리 주스 혼합물에 노출된 난소암 세포가 치료제에만 노출된

것보다 6배 많이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세포 성장과 전이 속도도 느린 것으로

관찰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싱 교수는 “시스플라틴과 피라플라틴 성분을 이용한 난소암

치료는 내성이 생기면 치료효과가 떨어져 고용량을 써야하는데 이로 인해 신경손상,

신장질환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원인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크랜베리에

함유된 항산화성분인 A형 프로안토시아니딘(proanthocyanidin)이 난소암 치료제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높여 치료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크랜베리의 난소암 치료 효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밝히기 위해 동물실험에

돌입했으며 결과에 따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크랜베리는 이전의 다른 연구들에서 신체저항력과 면역력을 증가시켜 노화를

늦추고 심장혈관질환, 비뇨기 감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적이 있다.

 

    황운하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