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리면 살찐다

바이러스가 세포를 지방으로 바꿔

감기 바이러스 중 하나인 ‘아데노바이러스-36(AD-36)’이 체중을 증가시킨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 생의학연구소 막달레나 파사리카 박사는 AD-36이 성체줄기세포를

지방세포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고 20일 미국화학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했다.

성체줄기세포는 사람의 몸에 있는 줄기세포로 태반이나 탯줄혈액 그리고 뱃살

등 지방에 많이 있다.

파사리카 박사는 비만환자의 지방조직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채취해 일부에는 AD-36을

넣고, 나머지는 넣지 않고 1주일간 시험관에서 배양시켰다.

그 결과 바이러스에 노출된 성체줄기세포는 대부분 지방세포로 변화했지만 그렇지

않은 줄기세포들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파사리카 박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모두가 체중이 불어나는 것은 아니다”며

“어떤 사람은 체중이 늘고 또 어떤 사람은 체중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같은 차이의 원인이 밝혀지면 AD-36 감염에 의한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물실험에서는 이 바이러스로 살이 찌면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사라진 후

최고 6개월까지 살찐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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