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10명중 3명 아토피 앓아

초등학교내 벤젠기준 15% 초과 검출

우리나라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3명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교의 15%에서 유해 화학물질인 벤젠이 기준보다 많이

검출됐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신동천 교수팀은 지난해 8월부터 1년 동안 전국 유치원

97곳과 초등학교 438곳 등 모두 535곳을 대상으로 아토피를 앓고 있는 어린이와 시설내

유해 화학물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전체 조사대상 중 아토피 유병률은 29.5%로 10명 중 3명이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었다. 이는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가 조사한 1995년(16.3%), 2000년(24.9%)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공단지역이 3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도시(31.9%), 중소도시(29.8%),

농촌지역(21.5%) 순이었다.

천식 유병률은 8%로 2000년 9.1%에 비해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선진국 유병률(3∼4%)보다

높은 수치다.

또 연구팀은 초등학교 82곳과 유치원 22곳 등 104곳의 실내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15.3%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인 벤젠이 공동주택 권고 기준인 m³당 30μg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포름알데히드는 학교보건법상 기준치(m³당

100μg)보다 초등학교(22.07μg), 유치원(24.28μg)에서 모두 낮게 나왔다.

    권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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