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정크푸드 좋아하면 아이도 좋아해

임신했을 때나 수유기 식습관 유전

여성이 아이를 임신했을 때나 수유 기간에 정크푸드(junk food)를 먹으면

아이도 정크푸드를 좋아하게 된다.

영국 로얄 수의대학교 닐 스틱랜드 교수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어린

쥐의 식습관이 임신 중 엄마 쥐의 식습관과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영국 영양지에 발표했다.

정크푸드는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가 없고 건강에 좋지 않은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을

말한다.

연구진은 암컷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임신부터 새끼 쥐들이 젖을 땔 때까지 도넛,

비스킷, 머핀 등 정크푸드와 맛은 없지만 영양가 높은 건강식을 각각 먹였다.

그런 후 새끼 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식사 양과 습관을 관찰했다. 건강식을

먹은 쥐들이 낳은 새끼를 A, B 두 그룹으로 나눠 A그룹에겐 건강식만 B그룹엔 건강식과

정크푸드를 함께 줬다. 정크푸드를 먹은 쥐들이 낳은 새끼 쥐들에게도(C그룹) 건강식과

정크푸드를 혼합한 음식을 줬다.

그 결과 A그룹 쥐들이 가장 적은 양의 음식을 먹었고 B그룹 쥐는 A그룹보다 조금

더 많은 음식을 먹었다.

음식 섭취량이 가장 많은 쥐는 C그룹 이었는데 A그룹의 2배를 먹어치웠고 B그룹이

9일 동안 먹을 양을 7일 만에 먹었다.

스틱랜드 교수는 “임산부의 식습관이 태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줘 자궁 속에서부터

식습관이 학습되는 것 같다”며 “임산부의 잘못된 식습관은 잠재적으로 아이들의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년시절 정크푸드를 즐기는 식습관이 성인이 된 후 비만과 심장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이번 연구결과는 식습관의 원인을 보다 근원적으로 접근했다는

평가다.

황운하 기자 newun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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