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병에 사용되는 ‘비스페놀A’, 인체에 해로워

암, 당뇨병, 비만 등 유발

미국 정부가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의 인체 유해성을 공식 인정했다.

미국의 독성물질관리프로그램(NTP) 산하 인체생식독성위해평가센터(CERHR) 전문위원들은

비스페놀A가 사람의 운동신경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8일 최종 결론내렸다.

비스페놀A에는 폴리에스테르 탄산염 플라스틱과 여러 형태의 합성수지 등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비스페놀 A가 주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은 폴리카보네이트(PC)로 컴팩트 디스크,

DVD, 아기 젖병 그리고 각종 음식의 케이스와 음료병 등이다. 또 자동차

실내나 스포츠 안전장비, 수도관에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PC의 비스페놀A를 2.5ppm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CERHR 마이클 D. 쉘비 박사는 “동물실험 결과 비스페놀A가 여성호르몬 ‘에스트라디올(난소

호르몬의 일종)’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더 위협적인 것은 비스페놀A가

체내에 쌓이면 태아의 성장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스페놀A가 암과 당뇨병, 비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연구에서도 정자 수의 감소나 여성화 같은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CERHR 위원들은 “비스페놀A가 체내에 많이 축적되면 운동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태아나 어린이의 전립선에 악영향을 주고, 사춘기를 빨리 진행시킬 수 있다”며

“극소량이 쌓이더라도 임신과 출산에 좋지 않으며, 기형아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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