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난자 매매 등 현대판 ‘씨받이’ 심각

인터넷 카페·블로그 통해 은밀히 이뤄져·대책마련 시급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 난자 매매와 알선 행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박재완 의원(한나라당)은 8일 "난자 매매와 알선 인터넷

사이트가 9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지난 2005년 9월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한국인 운영자가 서울과

도쿄에 사무실을 두고 한국 여대생의 난자매매를 알선하고 있다고 발표 한 바 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난자매매나 알선 행위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

실제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는 ‘사정상 난자공여합니다. 20대 후반, 미혼모이며

돌이 된 아이가 있습니다. 혈액형은 AB형, 메일주세요’, ‘난자매매합니다. 혈액형은

A형 나이는 23세. 건강은 이상무’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이런 글들은 카페나 블로그 외에도 포털사이트 지식검색창 등에서도 버젓이 광고를

하고 있다.

A 사이트에는 ‘B형입니다. 20대 중반이며 수도권 거주. 술이나 담배는 안합니다.

단기(난자공여) 장기(대리모) 둘 다 경험 있습니다. 난자질도 보장합니다. 후회 안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메일로 자세한 사항 문의’ 등의 글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복수의 난자공여자를 확보하고 거래를 원하는 광고도 불임사이트와 지식검색창

등에 게재한 경우도 있다.

박 의원은 "난자 매매를 알선하는 브로커가 대리출산을 알선하기도 한다"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판매자의 유전자를 제공하는 난자매매는

제공자의 학력·외모·신장 등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대리출산도 성행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업적 대리출산을 알선하는 사이트만 현재(7월

기준) 16개에 달하며 중국인 등 외국인 대리모만 전문적으로 알선하는 브로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중국 여성과 직접 성관계를 갖고 임신하는 것을 알선하는 중국인 브로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대리출산은 ‘인터넷 광고를 통해 의뢰인 모집→중국인 대리모의 배란기에

맞춰 한국남성이 중국 기린성 둔화시 방문→해당 기간에 임신이 안되면 다음 배란기에

맞춰 같은 지역 다시 방문→대리모가 아이를 출산하면 입양 등의 통해 한국으로 아이

입국’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박 의원은 "중국인 대리모 브로커에게 한국인 의뢰부부가 지불하는 금액은

통상 2000만원 수준이며 중국인 대리모가 수령하는 금액은 10만위앤(1200만원)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상업적 대리출산을 전면 금지하되 일정한 요건을 갖춘 불임부부에게는

심사를 거쳐 대리출산이 허용될 수 있는 인도적 대리출산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08-08 12:25

출처:

데일리메디( www.dailymed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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