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T, 여성 심장혈관질환 위험↓

50대 여성 관상동맥 석회화 더디게 해

폐경여성의 호르몬대체요법(HRT)이 수년전부터 안전성 논란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최근 폐경 초기 여성에선 심장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춘다는 긍정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성건강조사(WHI) 관상동맥칼슘 연구단 조안 맨슨 교수(하버드의대 브리검

여성 병원 예방의학과) 연구팀은 호르몬제제를 복용한 50대 여성을 관찰한 결과 관상동맥의

석회화 정도가 호르몬제제를 복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적었다고 밝혔다.

HRT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약 5년 전부터 불거졌다. WHI는 1997년부터 폐경

이후 여성에서 호르몬제제의 심장혈관질환 예방효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하던

중 호르몬제제를 복용하던 여성들에서 유방암,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등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고 2002년에 연구를 조기 중단했다. 이 연구는 2005년 종료될

예정이었다. 이후 전문가들은 HRT를 폐경기 증상이 심할 때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처럼 HRT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HRT의 긍정적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가 나온 것.

연구팀은 호르몬제제와 가짜 호르몬제제(위약)를 각각 복용한 50대 여성 1,079명을

대상으로 심장 컴퓨터단층촬영(CT)을 분석한 결과 호르몬제제 복용군의 관상동맥

석회화의 진행이 위약 복용군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맨슨 교수는 “여성호르몬의 작용이 복잡하고, 심장혈관질환의 발생에는 다양한

원인들이 관여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를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동맥경화가

이미 진행된 60, 70대가 아닌 폐경 직후인 50대에서 HRT를 시행할 경우 심장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맨슨 교수는 “폐경 직후에는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동맥경화가

심해지는 고령까지 치료를 계속할 경우 심장혈관을 막는 피떡의 형성과 혈관벽에

생기는 죽상판의 파열을 초래할 위험성이 점차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학지 11일 자에 실린 영국, 호주, 뉴질랜드 연구진의 국제 합동 연구(Women’s

International Study of Long Duration Oestrogen after Menopause) 결과에 따르면

HRT가 60~70대 여성의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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