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물기 없애야 죽인다

발가락 좁을수록 잘 걸려 / 신발 자주 바꿔줘야 효과

 D기업의

정모(44·여) 부장은 최근 남편과 대판 싸웠다. 그는 발가락이 아파 ‘헬스클럽의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지나치게 뛰어 발병이 생겼나’하고 의심하며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에 ‘무좀’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남편이 군대에서 생긴 무좀을 20년 동안 방치해서

옮은 것이었다. 두 딸 중 첫 애도 무좀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 감정이 폭발했다.

후텁지근한 요즘은 근질근질, 무좀이 기승을 부리기 좋을 때다. 무좀은 백선이라는

곰팡이가 일으키는 한국의 대표적 피부질환이다. 백선은 온도, 습도, 영양의 세 박자가

맞으면 왕성한 속도로 번식한다. 많은 사람이 무좀을 치유하기 힘든 만성병으로 알고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약을 바르거나 먹으면 쉽게 없앨 수 있다.

무좀의 예방과 생활요법= 무좀은 서양에서 ‘운동선수의 발’(Athlete’s Foot)로

불린다. 땀이 많은 상태에서 씻지 않으면 잘 생긴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이름이다.

무좀을 예방하려면 발을 청결히 하는 것이 우선이다. 백선은 특히 발가락 사이나

발톱 아래에서 잘 기생한다. 발가락 사이가 좁을수록 무좀에 잘 걸리기 때문에 발가락

사이를 깨끗이 씻고 발수건으로 물기를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또 대중목욕탕에서

실내화와 발판, 체중계 등을 통해 옮기곤 하므로 마지막에 수건으로 발을 깨끗이

닦아줘야 한다.

집에서 신발은 최소 두 켤레를 갈아 신는 것이 좋으며 햇볕이 들면 안 신는 신발을

말리도록 한다. 신발이 젖으면 귀가 후 비누로 발을 깨끗이 씻고 헤어드라이 등으로

발을 바짝 말린다.

무좀 환자가 발이 더러운 상태에서 무좀 연고만 바르면 피부에 습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 같은 소독약을 바르면 백선은

죽지 않고 피부만 상한다.

무좀 환자가 발을 닦은 수건으로 다른 부위를 닦으면 온몸으로 무좀이 번진다.

두피로 옮아가면 기계충, 얼굴에선 버짐,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에서는 완선을 일으킨다.

무좀, 치료 가능하다= 무좀은 연고나 물약, 스프레이, 복용 약 등으로 치료한다.

연고는 백선과 칸디다균 등을 죽이고 염증을 치유하며, 물약은 피부를 건조시켜 피부에

붙어 있는 무좀균을 함께 탈락시킨다. 일부는 리조랄 샴푸를 발에 바르기도 하는데

이 샴푸에는 곰팡이를 없애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효과를 보기도 한다.

손·발톱에 무좀이 있으면 먹는 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먹는 약으로는

스포라녹스, 디푸루칸, 이트라정, 푸루나졸 등이 있으며 라미실은 바르는 것과 먹는

약이 함께 나와 있다. 약을 복용하다가 온몸 피로, 가려움, 부기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무좀 치유의 가장 큰 원칙은 증세가 사라졌다고 치유를 중단하지

말고 2∼4주 더 치료해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출처:

( http://www.metroseoul.co.kr

)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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