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만 죽이는 ‘바이러스’

유전자변형으로 전이된 암도 소멸

유전자 조작으로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바이러스가 만들어졌다.

독일 생명공학회사 ‘MediGene’ 악셀 메쉐더 박사는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유럽의료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연례학술회의에서 단순포진

바이러스의 유전구조를 바꿔 암세포를 죽이는 유전자변형 바이러스(NV1020)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발표했다.

메쉐더 박사는 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되고 화학요법이 듣지 않는 13명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종양이 축소되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환자 1명은

간에 전이된 암세포가 거의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암세포가 간 주위 10개 부위와 폐의 4개 조직에 전이된 환자로 4주에

걸쳐 매주 한 차례씩 유전자변형 바이러스를 직업 혈관에 투입하고, 두 차례의 화학요법을

시행했다.

그 결과 6개월 후 간의 암세포들이 거의 소멸됐으며, 치료 후 12개월 동안 생존했다.

메쉐더 박사는 “이 유전자변형 바이러스는 정상세포 안에서는 증식하지 않으며,

체내 다른 부위에도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다”며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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