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림프구성백혈병 생존·재발률 예측

‘리빈’ 있으면 5년 무병생존율 98%, 국내 연구진 발견

소아백혈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의 생존율과 재발률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자를 찾아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구홍회 교수팀은 서울대병원과 공동연구를 벌여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가 세포사멸 조절인자인 ‘리빈(Livin)’의 유무에 따라 5년 무병생존률, 재발률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9일 밝혔다. 이 결과는 미국 혈액지에 게재됐다.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은 소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소아암의 25%,

소아 백혈병의 75%를 차지한다.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1998년부터 2006년까지 급성림프구성백혈병으로

진단받은 222명(15세 미만)을 관찰한 결과 환자 25.7%인 57명에서 리빈이 나타났는데

이들의 5년 무병생존율은 98%였다. 리빈이 관찰되지 않은 165명의 5년 무병생존률은

64.9%였다.

또 백혈병 재발이 없었던 환자 185명 중 56명(30%)에서 리빈이 나타난 반면 백혈병이

재발한 환자 37명에선 1명만이 나타났다.

구홍회 교수는 “현재까지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은 나이, 백혈구수, 염색체형 등을

바탕으로 치료방침을 세웠다”며 “리빈의 발현이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결과의

새로운 인자로 밝혀지며 향후 치료방침을 달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세포사멸 조절인자 중 하나인 ‘리빈’은 악성종양 치료에서 부정적인 영양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급성림프구성백혈병에선

세포사멸 촉진조절인자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세포사멸은 비정상 세포, 손상된 세포, 노화된 세포가 스스로 자살하는 것을 말하며

세포사멸 조절인자는 사멸을 억제하는 인자와 촉진하는 인자로 나뉜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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