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현혹하는 가짜 한의원 퇴출”

국민건강 위해 ‘정화기’ 자처…한의학 질 높일 것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으로 환자를 유혹하는 한의사들을 정화하겠다”

대한한의사협회 유기덕 회장(56)은 코메디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키를 키우는 성장탕,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탈모탕, 살 빼기에 효과가 있다는 다이어트탕, 피부를 아름답게

해준다는 피부탕 등을 검증해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한약을 판매하는 한의사들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의계의 ‘정화기’를 자처하고 나선 것.  

유 회장에 따르면 한약이 간-신장에 독성을 보인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고, 최근 아이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는 한의원에서 녹용이 들어 있지도 않은 한약을 녹용이 있는 양 속여 팔면서

한의학의 신뢰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또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내세운 각종 한의원 클리닉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어 한의계는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환자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밤을 지새우며 연구에 몰두하는 많은 한의사들이

도매금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 회장은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는 일부 한의원의 행태를 두고 볼 수만은 없다”며

“문제가 있는 곳은 솎아내겠다”고 했다.

유 회장은 성장-탈모-다이어트-피부 등 한의원 클리닉과 관련 “일부에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내세우며 환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이들의 치료법을 협회 차원에서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한약의 ‘독성 논란’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불안해 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한의학이

안전하지 못했다면 수천년 동안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한약의 독성 진실을

공정하게 밝히기 위해 곧 외국 명문대학 연구기관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의원이 몸보신을 위해 보약을 지으러 가는 곳으로 전락한 현실을

아쉬워하며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의학의 과학화, 국제화를 통해 지구촌 모두의 사랑과 신뢰를 받도록 초석을

다지겠다는 것.

유기덕 회장은 한의사들이 양질의 한약재를 이용할 수 있는 지원책도 제시했다.

그는 “유해물질이 없는 한약재 사용을 위해 국내외 산지별 한약재의 안전성 검사에

착수했다”며 “결과가 나오면 한의사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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