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기능 저하 알츠하이머 ‘초기신호’

인지기능장애 위험 50% 이상 높아

냄새를 잘 맡지 못하면 알츠하이머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러시대학 메디컬센터 로버트 윌슨 박사는 ‘일반정신의학 기록(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에 노인을 대상으로 5년간 후각기능을 조사한 결과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노인은 인지능력이 떨어져 알츠하이머 전단계인 ‘인지기능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50%이상 높다고 2일 발표했다.

윌슨 박사는 연구에서 54세부터 100세 노인 600명을 대상으로 양파, 레몬, 계피,

후춧가루, 초콜릿, 장미, 바나나, 파인애플, 비누, 페인트 시너, 휘발유, 담배연기

등 12가지 간이냄새 식별테스트를 했고, 5년동안 매년 21차례에 걸쳐 인지능력을

확인했다.

그 결과 냄새 테스트에서 최소한 4개 이상의 냄새를 맡지 못한 사람은 12개~9개의

냄새를 맡은 사람보다 인지기능장애 위험이 50%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윌슨 박사는 “연령, 성별, 교육수준, 흡연, 뇌졸중 병력 등을 고려해도 후각

테스트 성적이 낮을수록 인지기능장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신시내티 대학의 뇌·후각전문가 로버트 프랭크스 박사도 “해부학적 관점에서

엄격히 보아도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은 후각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서 미세한 병변이 나타나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주립대학 알츠하이머병 전문의 클레어 머피 박사는 “후각테스트

성적이 낮은 사람 모두가 인지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코에 물혹이

생기거나 축농증일 때도 냄새를 못 맡는 수가 있다”고 말했다.

권문수 기자 km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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