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아이들을 노린다

사고 줄이려면 부모가 안전한 탑승 선보여야

엘리베이터가 아이들을 노리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소아과 조셉 오닐 박사 연구진이 미국 소비자상품안전위원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엘리베이터 때문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병원 응급실 신세를 진 아이들이 2만9,030명에 달했다.

대부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닫히는 순간 손, 팔, 머리가 문에 끼어 다쳤다.

1세~2세 아이들의 부상이 26%를 차지해 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베이터 작동 불량으로 인한 부상도 5%로 나타났는데 엘리베이터 사고의 일부분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결과는 미국 소아과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오닐 박사는 “아이들의 엘리베이터 부상을 줄일 수 있는 열쇠는 부모들이 쥐고

있다. 아이들은 부모들의 행동을 따라 하기 마련”이라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 팔과 다리를 끼워 넣고 가까스로 타는 위험한 행동을 보여주지 말고 안전하게

탑승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 손으로 살짝 건드리면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리게 하는 엘리베이터 문 감지기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오닐 박사는 “엘리베이터 문 감지기가 아이들의 작은 손에는 잘 반응하지 않고

문이 그냥 닫혀 버려 부상을 일으키기도 한다”며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에도

반응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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