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홍보맨을 컨설팅한다

임종성 전국병원홍보협의회장

“병원홍보담당자가 독감에 걸리면 전국에 독감경보가 내린다.” 조금 과장된

표현이지만 병원 홍보의 민감성을 잘 표현해 준다.

14년간 병원홍보에만 전념해 온 임종성 경희의료원 홍보팀장(45)이 ‘병원홍보

컨설턴트’를 자칭하며 올해 초 전국병원홍보협의회장을 맡았다.

전국병원홍보협의회는 주요대학병원과 중소병원 등 전국 150개 병원 홍보맨들이

참여해 정보를 교환하고, 홍보분야 발전을 도모하는 단체다.

임 회장은 “병원홍보는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건강정보를 제공하는데 있다”며

“환자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홍보맨은 직무유기”라고 했다.

그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민감하게 포착해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행동은

홍보인의 감각”이라며 “사회의 건강 적신호를 민감하게 받아들여 반영시킬 때 홍보가

살아 숨 쉰다”고 말한다.

또 “병원홍보는 폐쇄됐던 의료계를 열린세상으로 끄집어내는 역할”이라며 “의료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능동적인 홍보맨의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홍보맨 역할의 중요성이 있고, 맨파워가 필요한 대목이다.

그래서 임 회장은 취임후 첫 사업으로 ‘홍보맨 교육’을 내걸었다. 홍보·마케팅·광고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의료광고 심의·의료시장 개방 등

현안문제의 전략적 접근방향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교육 컨텐츠를 마련했다.

이론뿐만 아니라 실무분야도 교육에 포함시켰다. 현직에 있는 기자와 대학병원

홍보팀장이 강사로 나서 방송과 신문, 온라인 매체, 건강포탈의 현황과 전망을 강의하고

대응방안과 마케팅 전략 등을 소개한다.

그가 추진한 또 하나의 사업은 ‘협의회 인터넷 홈페이지’ 개편이다. 찾는 사람이

한명도 없어 파리만 날리던 홈페이지를 정보가 숨 쉬는 공간으로 변화시킨 것.

협의회에서 논의된 회의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각종 홍보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젠 제법 찾는 사람이 늘었다.

임 회장은 “협의회가 체계를 갖춰가면서 회원으로 가입하겠다는 개인이나 병원이

늘고 있다”면서 “일부 지방분회는 조직을 분리해 운영해야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숙원사업으로 협의회의 ‘법인화 추진’을 들었다. 지금은 협의회장이

되면 관련된 모든 업무를 회장이 소속된 홍보팀에서 맡아야 하기 때문에 “홍보팀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협의회가 법인화되면 인쇄물 대량구매, 기획사 선정 등 부대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수 있고, 고정 직원을 고용해 협의회 업무를 전담시킬 수 있다.

임 회장은 “홍보협의회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 모여진 단체가 아니다”면서 “환자들의

치료를 돕기 위한 최일선의 가장 크고 아름다운 모임”이라고 말했다.

    권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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