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 삼성생명…날카로운 산부인과

산부인과의사회, 대응책 모색…"협상 결렬로 간주"

지난달 산부인과 의사들과 요실금 수술을 둘러싼 사태 해결의 실마리 찾기에 나섰던

삼성생명이 만남 후 한 달째 침묵으로 일관, 산부인과 의사들이 다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산부인과의사회와 삼성생명은 지난달 21일 요실금 논란 이후 첫 만남을 갖고 해결책을

논의했지만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쳐 사태 해결의 실마리 찾기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산부인과의사회의 주장에 일정 부분 수긍, 내부검토를 거쳐

조만간 회신을 준다고 약속해 사태해결의 단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했다.

 당시 극한 감정대립으로 단체행동에 착수하려던 산부인과의사회 역시 대응을

잠정 중단하고 삼성의 입장표명을 기다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삼성생명이 산부인과 의사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원만한

관계 개선 노력을 기울인다고 약속할 경우 대화로 사태를 해결한다는게 의사회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첫 만남 이후 한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삼성생명은 어떠한 회신도 보내지

않고 있어 산부인과 의사들을 또 한번 격분케 하고 있다.

특히 회원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원만한 해결을 모색하려했던 산부인과의사회

역시 삼성생명의 미온적 태도에 사실상 ‘협상 결렬’로 결론을 내리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고광덕 부회장은 "삼성생명이 아직까지 사태해결을 위한

회신을 보내지 않은 이상 향후 진전된 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원만한 해결을 위해 단체행동을 잠정 미뤘지만 삼성생명이

더 이상 대화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 대응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산부인과의사회는 삼성생명의 태도를 ‘횡포’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별도 행동강령을 마련, 각 회원들에게 발송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인바 있다.

또한 환자들의 의료기관 선택권을 방해하는 삼성의 부당성을 고발하기 위해 신문광고를

검토하는 한편 삼성생명 보험상품에 대한 불매운동, 업무방해에 따른 법적대응 등도

거론된 바 있어 의사회가 향후 어떤 단체행동에 착수할지 주목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출처:

데일리메디( www.dailymed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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