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면 중 호흡기 장애 줄인다

2개월 이상 먹은 아이 증상 현저히 적어

모유

수유의 장점은 끝이 없는 것일까?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는 잘 때 숨을 편안히 쉬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ABC뉴스 인터넷판 12일자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대 몽고메리 다운스 교수팀이

198명의 부모를 조사한 결과 아이들에게 최소 2개월 모유를 먹이면 자녀의 수면 호흡기

장애가 덜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젖먹이와 어린아이 4명 중 1명은 단순한 코골이부터 심각한 수면무호흡

장애까지 각종 수면 호흡기 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 호흡기 장애은 염증 혹은 기타 방해요소 때문에 기도가 부분적으로 막혀

생긴다. 그러나 최소 2개월 이상 모유를 먹으면 이 같은 증상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결과에 대해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운스 교수는 “젖을 빠는 아이들의 기도의 윗부분에는 좀 더 많은 공간들이

있는데, 젖을 빨면 보다 좋은 (구강)골격을 형성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능성은 모유의 특별한 성분이 바이러스를 억제해서 강력한 면역체계를

만들어 주기 때문.

미 달라스어린이병원 존 허먼 박사는 “어린아이에게 수면무호흡은 정말로 큰

장애요소다. 만약 이것을 피할 수 있거나 줄일 수 있다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들의

짐도 덜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비판적인 전문가들도 모유 수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적극

공감하고 있다.

필라델피아어린이병원 수면센터 조디 민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부모들이 아이에게

모유를 먹여야 한다는 점을 가르쳐 준다”며 “짧든 길든 간에 아이에게 모유를 먹일

것을 결정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유익한 행위”라고 말했다.

    문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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