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디아 안전성파동

NEJM에 발표된 아반디아의 심장발작증가에 대한 논문은 이 약을 처방하고 있는

의사나 환자에게 크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대한당뇨병학회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관련학회에서 결론에 대한 결정을 유보하고

있으나 NEJM이 의학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아 그 영향력이 적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같은 계열의 약물로써 아직까지 별다른 부작용이 밝혀져 있지 않은 엑토스라는

약물이 있는 상황에서 당뇨환자나 의사가 아반디아를 고집하여 처방하거나 복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신약개발이 어려운 것은 유효성분을 확보하는 것보다는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고 그래서 신약개발비의 대부분이 이 안전성을 확보하기위한 임상연구에

투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설사 모든 규격이나 규정에 맞추어 시판이 되었다 하여도 이번 사태처럼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시판 후에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신약 한 개를 개발하는데 십 년 이상의 시간과 수천 억원의 개발비를 쏟아붓고도

이번 일과 같은 뜻밖의 사태를 맞으면 왠만한 제약회사는 살아남기가 어렵다.

세계굴지의 제약회사인 GSK가 이번 일로 어떤 타격을 입을 지는 모르겠으나 국내

제약회사라면 아마도 도산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국내 제약 산업이 크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막대한 개발비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이라면 비관적인 추측이 될지 모르겠으나 이번일로 신약

개발에 대한 개발비는 증가할 것이고 그만큼 약값은 바싸질 것이며 새로운 약이 나오기가

어려워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해본다.

<고려대 내과 김형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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