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폐경 전 유방암 예방?

美의학계 연구결과 놓고 논란

비타민 D와 칼슘이 폐경 전 여성의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놓고

미국 의학계가 논란에 휩싸였다.  

하버드의대 제니퍼 린 교수는 최근 미국 내과학술지에 “폐경 전 여성들 중 비타민

D와 칼슘을 많이 섭취한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30% 정도

낮았다”는 역학조사결과를 보고했다.

린 교수팀은 45세 이상의 폐경 전 여성 1만500명과 폐경 여성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영양제 섭취, 식습관을 포함한 개인자료를 분석했으며, 10년 동안 폐경 전 여성 276명,

폐경 여성 743명에게 유방암이 발병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미국암학회 역학전문가 스티븐 박사는 “햇빛으로부터 얻는 비타민

D의 역할 등 다른 많은 인자들이 고려되지 않아 폐경 전 여성에게만 효과가 있다고

단언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여성들에게 비타민 D와 칼슘 섭취를 권장할 근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린 교수팀은 “두 영양소와 폐경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과의 상관관계는 규명하지

못했지만, 동물실험에서도 칼슘과 비타민 D의 섭취와 유방암 예방 효과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며 “두 영양소가 유방 종양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티븐 박사는 “암학회는 어떤 비타민 보충제도 유방암 예방을 위해 섭취할

것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며 “올바른 식습관과 건강한 신체 활동 보다 더 좋은

유방암 예방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비타민 D는 간유, 난황, 버터 등에 많이 들어 있고, 칼슘이 뼈에 흡수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한다. 부족하면 구루병, 골연화증 등이 생기고, 과잉 섭취하면 뼈 관절

통증, 근무력감, 고혈압, 신장 결석이 생길 수 있다.

 

 

 

    이주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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