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훌쩍 “꽃가루 미워”

비염-결막염 등 원인, 외출 후 곧바루 세수

화창한 봄날에 웬 코감기?

회사원 문 모(36) 과장은 며칠 전까지 코를 훌쩍거리며 감기약을 먹다가 상사로부터

‘야만인’ 소리를 들었다.

자칭 반(半) 의사인 상사는 “감기가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인 것 같으니 이비인후과

병원을 가보라”고 훈수를 뒀고 문 과장은 ‘설마’했지만 병원에서도 똑같은 진단을

접했다.

요즘 꽃가루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천식 등의 증세로 병원을 찾고 있는

이가 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공중을 떠도는 솜뭉치 같은 것이 알레르기의 주범인줄 알고 있고,

그것만 피하면 알레르기 걱정은 끝이라고 여기지만 그렇지 않다. 이것들은 플라타너스,

사시나무 등에서 나오는 갓털로 꽃씨를 배달하는 역할을 한다.

바람에 꽃가루를 날려 수정하는 자작나무, 버드나무 등 풍매화의 꽃가루들이 알레르기의

주범이다. 눈에 잘 안 띄는 가루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봄 알레르기의 종류=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증세가 비슷하지만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서 열은 없는 것이 특징. 여기에 눈이 가렵거나 충혈,

눈물 등의 증세가 동반되기 십상이다.

천식이 있는 사람은 호흡도 곤란해진다. 일부는 식욕부진, 구역질, 코골이 등의

증세도 뒤따른다. 병원에서는 졸리지 않는 항히스타민제와 코에 뿌리는 국소용 스테로이드를

처방해준다.

결막염은 눈이 간지럽고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처럼 거북하며 눈물, 충혈 등의

증세가 동반된다. 눈곱이 많이 끼고 때로 눈두덩이 부어오른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혈관수축제나 항히스타민제를 눈에 뿌리면 증세가 호전되며 증세가 심하면 스테로이드제가

필요하다.

어린이에게 잘 생기는 천식은 일단 발작이 일어나면 바로 누워 숨을 쉬기가 곤란하고

밤새 칭얼댄다. 마른기침을 하다가 가래가 끼인 기침을 하거나 숨을 색색거린다든지

호흡이 곤란해지면 알레르기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증세에 따라 약을 먹어야

하며 호흡 곤란을 대비해 국소용 기관지확장제를 갖고 다니는 것이 좋다.

드물기는 하지만 봄의 꽃가루가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생활요법=꽃가루가 눈에 보일 정도로 심하게 날리면 가급적 외출을 삼간다.

굳이 나가야 한다면 안경, 마스크 등을 쓴다.

요즘 같은 날에는 눈에 보이지 않더라고 꽃가루가 날아다닐 가능성이 크므로 외출

후에는 옷을 털고 들어와서 바로 세수를 한다. 입을 헹구고 눈 주위도 흐르는 물로

씻는다. 손으로 코나 눈을 비비지 않고 꼭 필요하면 화장지로 닦는다.

비염 환자는 식염수로 코를 씻으면 일시적 효과를 본다. 한쪽 코를 틀어 막고

식염수를 넣은 뒤 목 뒤로 넘겨 내뱉는 것을 되풀이 한다. 천식으로 가래가 심할

때에는 물을 많이 마시면 증세 개선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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