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건강법

밤에도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으로 인해 제대로 잠을 못자면 온몸의

맥이 풀린 채 두통이나 소화불량에 시달리게 된다. 잠자기에 적당한 실내온도는 20도

정도로 이보다 높아지면 인체의 중추신경계가 흥분하고 잠들기 힘들어진다.

잠이 들어도 깊은 잠인 ‘렘(REM) 수면’이 줄고 자주 깨게 되는 것. 숙면을 위해선

△저녁에 가볍게 운동하고 취침 직전에는 운동을 삼가며

△잠자기 전에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밤에는 물을 많이 마시지 말며

△허기가 지면 따뜻한 우유 한 잔 정도를 마시고

△담배 커피 술 초콜릿 탄산음료 등을 피하고

△잠을 설쳐도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생체시계’를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잠을 설친 경우 점심 식사 후 20∼30분의 낮잠은 도움이 되지만 30분 이상

자면 불면증의 원인이 되므로 피한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교수는

“열대야 때문에 에어컨을 1시간 이상 켜놓아 실내 습도가 30∼40% 수준으로 내려가면

호흡기 점막이 말라 감기에 걸리기 쉽다”면서 “지나치게 낮은 온도는 냉방병 및

감기의 원인이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선풍기를 켠 채 잠잘 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어 체온 저하나 질식사를 예방해야 하며 만성 폐질환자나 어린이 노약자는

가급적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한다.

열대야와 함께 낮의 찜통더위도 이어지고 있다. 더위가 계속될 때는 틈틈이 시원한

곳에서 쉬며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최선의 방법. 한여름에는 보통 체격인 사람의

경우 하루 10컵 정도(1.5∼2ℓ)의 물이 필요하다.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식욕

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나눠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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