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한잔의 여유에 ‘무병장수’우려내고

‘쌀쌀해진 날씨, 따뜻한 차 한 잔으로 건강을….’

가을은 차(茶)와 가까워지기 좋은 계절. 차는 맛과 멋의 음료이지만 건강을 위해 차를 마시는 사람도 많다.

사실 서양 의학 교과서에서 차의 ‘확실한’ 건강 효과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찾기는 힘들다. 그러나 많은 의사들이 건강을 위해 차를 마시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해 뇌종양과 파킨슨병을 수술로 치료하는데 국내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아온 정상섭 박사도 그 중 한 사람.

그는 오전6시반 일어나자마자 녹차를 마시고 하루 내내 보리차 마시듯 녹차를 즐긴다. 정교수는 “차가 질병 예방 및 치료의 주된 방법이 될 수는 없지만 건강에 이점이 많다”고 말한다.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선 차의 효과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그 효과가 하나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차의 효과〓차의 여러 가지 성분이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미국건강재단의 존 와이저버그 박사는 “40년 동안 암에 대해 연구한 결과 차를 마시면 방광암 유방암 결장암 췌장암의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시즈오까 현립대의 스기야마 박사팀은 차의 성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알레르기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차는 장에서 몸에 이로운 비피더스균에게는 전혀 해를 입히지 않고 각종 식중독 세균을 죽이는 놀라운 항균효과까지 있다. 또 술과 담배의 독을 풀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므로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음료.

▽생활 속의 차〓차에는 중금속 물질을 해독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수돗물을 마실 때 차 잎을 함께 넣어 끓여 마시면 설령 수돗물에 중금속이 있어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차는 뇌 기능을 일시적으로 올리는 효과도 있으므로 수험생이 보온병에 차를 담아가서 쉬는 시간 마다 마시면 ‘뜻밖의 효과’를 볼 수도 있다.

한방에선 차의 다양한 효과에 주목, 오래 전부터 차를 약 삼아 마시도록 권하고 있다. 의사의 치료가 우선이지만 증세별로 보조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를 마시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어떻게 마시나?〓다도(茶道)를 따지기 보다는 편안히 마시는 것이 좋다.

차 맛은 물맛이 좌우하는데 대체로 물은 100도로 끓인 다음 80도 정도로 식혀서 찻잎에 부어 우려낸다. 물은 수돗물보다는 생수나 정수가 좋다. 마그네슘 칼슘 등이 섞인 약수, 받아 놓고 오래된 물, 몇 번 끓인 물은 차의 물로 좋지 않다. 차의 탄닌은 중금속을 침전시키므로 차주전자는 금속 성분을 피한다. 또 차 속의 아미노산은 60도에서 가장 잘 우러나오기 때문에 물식힘 사발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꼭 60도 때 마셔야 되는 것은 아니며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틈틈이 마셔도 괜찮다.

▽차의 부작용〓차의 카페인 성분은 불면 흥분 두통 귀울림 불쾌감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커피뿐만 아니라 녹차에도 카페인 성분이 적지않게 들어 있다. 특히 불면증 환자는 오후에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차는 위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위가 좋지 않은 사람은 빈 속에 마시는 것을 피한다.

이성주 기자 stein3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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