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정신력만큼 작전」도 중요…기념일 택해 단행

매년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금연의 날’. 담배는 각종 암과 심장병 뇌졸중 불임 등을 유발한다. 전북대의대 내과 박성광 교수는 “흡연자는 ‘영원히 사는 것도 아닌데 담배를 즐겨도 상관없다’고 말하지만 오랫동안 엄청난 고통을 겪다가 숨진다”고 경고.

★이런 해악도

흡연은 ‘남성’의 발기력을 떨어뜨리며 덜 딱딱하게 한다. 서울대의대 비뇨기과 백재승교수는 “성기능이 약해졌다고 느끼면 금연하고 최소한 부부관계 전엔 담배를 피하라”고 말한다. 흡연자는 잠을 제대로 못자 피곤을 달고 산다. 중추신경에 이상이 생기고 잘 때 핏속의 니코틴 농도가 줄어 금단현상이 일어나며 코골이가 생기기 때문.

★가족에게도 치명적

흡연자의 가족은 비흡연자 가족보다 심근경색으로 숨질 위험이 30%, 폐암의 위험은 20∼100% 높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폐암환자의 17%는 어릴 때 부모 등이 피우는 담배연기를 마신 경우. 간접흡연은 심장병 위험을 1.3배, 사망률을 20∼70% 높인다. 남편이 아내 임신 때 흡연하면 젖먹이가 돌연사할 위험도 증가.

★담배 끊기

▽금연계획〓흡연량이 하루 10개비 미만이면 단번에 끊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7∼8주 금연법’이 효과적. 금연 시작일은 생일 결혼기념일로 정하고 주말을 택한다.

▽단계별 금연법

△금연준비기(2∼3주)〓조금씩 덜 피워 하루 5∼7개비까지 줄인다. 또 저니코틴 담배로 바꾼다.

△금연 돌입 전날〓담배 살 돈을 모아 어떻게 쓸지 계획한다. 스케일링을 한다. 자기 전 담배 라이터 재떨이를 치운다.

△돌입일〓하루만 금연한다고 생각. 담뱃내가 배지 않는 옷을 입는다. 기상 직후 양치질을 하고 퇴근 후엔 가족과 함께 영화 보러 간다. 틈틈이 물과 주스를 마신다. 담배 생각이 나면 심호흡을 10번 한다.

△금단증상기(2주)〓술자리를 피하고 비흡연자의 옆자리에 앉는다. 저녁엔 운동하고 커피 콜라를 피한다. 식후에는 곧바로 양치질.

△유지기(3주)〓꽃 향기를 음미한다. 동료의 흡연을 적극 말린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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