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신발… 넥타이… 겨울복장 ‘건강착용법’

춥고 건조한 겨울만큼 복장이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계절도 없을 듯. 옷을 따뜻하게 입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지만 너무 두껍게 입거나 꽉 죄게 입으면 되레 지장이 생겨 중풍 심근경색 등이 오기 쉽다. 겨울엔 모자 신발 넥타이도 ‘건강 착용법’을 지키는 것이 좋다.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한 복장 연출법은?

▼모자〓중풍 예방에 확실한 효과가 있다. 최근 30, 40대 중풍환자가 늘고 있으므로 늘 피로하고 뒷목이 뻐근한 사람은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이 좋다. 노인은 모자를 쓸 때 귀를 덮으면 곤란하다. 청력이 약하기 때문에 주위 소리를 못 듣고 길을 가다 사고가 나기 쉽다.

▼옷〓겨울은 공기가 차고 건조해 건조성피부염 주부습진 아토피피부병 등 피부병이 생기기 쉽다. 까칠까칠한 옷보다는 면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예방에 도움. ‘쫄바지’나 꽉 조이는 팬티스타킹을 입을 때 남성은 정자 수가 줄어들고 여성은 음부에 염증이 생긴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은 너무 두꺼운 옷을 입으면 땀이 많이 나 ‘탈수(脫水)증’이 올 수 있으므로 추위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만 입힌다.

땀에 젖은 옷을 계속 입고 다니면 체온이 떨어져 쓰러지는 ‘저온증’이 생길 수 있다. 노인이 팔을 흔들기에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두꺼운 외투를 입고 외출하면 넘어져 뼈를 부러뜨리기 십상. 바지는 스키복이나 누비옷 등 푹신한 것을 입도록 권한다. 혈압이 높다고 여겨지면 오전5∼10시에 특히 조심. 심근경색 중풍 등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많으므로 외출을 삼가고 꼭 나가야 할 경우 겉옷 안에 따뜻한 내의를 입는 것이 좋다.

▼신발과 양말〓노인은 신발이 헐거우면 발목을 삐어 발목뼈가 부러질 위험이 크다. 앵클부츠와 같이 발목을 덮는 신발을 사 드린다. 당뇨병 환자는 동상이 걸리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신발은 두켤레를 준비해 번갈아 신고 면 소재의 두꺼운 양말을 습기가 찰 때마다 갈아 신어야 한다.

▼넥타이와 허리띠〓넥타이를 너무 꽉 매면 경동맥(頸動脈)이 압박돼 중풍의 위험이 높아진다. 손가락 한 개 정도는 들어갈 정도로 매고 될 수 있는 한 와이셔츠 맨 윗 단추는 풀어 놓는 것이 좋다. 또 허리띠를 너무 조이면 배의 압력이 높아져 혈압이 올라가고 천식 폐질환을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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